올초 t당 1백70달러가 넘었던 고철가격이 계속 떨어져 인천제철 한보철강
등 주요 전기로 업체들의 하반기 채산성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고철수입가격이 올들어 내림세를 유지하면서 내
수시장에서 고철은 t당 1백3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산 고철 수입값은 지난 8월 t당 1백47.5달러에서 9월 1백39달러
로 떨어진데 이어 최근엔 강원산업이 t당 1백36달러에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고철가격이 금년들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은 국내 고철수거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일본 전기로 업체들의 감산으로 일본산 저가 고철수입이 증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싼값의 러시아산 빌레트를 들여와 곧바로 철근 등을 제조하는 전기로 업
체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고철수요가 줄고 있는 것도 고철가를 끌어 내리는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침체로 상반기중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기로 업체들의
원료비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