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쌍방향 데이터송수신능력을 발휘하는 저주파 무
선인식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정보통신연구팀(팀장 김관호)은 통상산업부의 공업기반기술
지원사업의 하나로 인터컴엔지니어링 텔웨이브 경남대등과 협력, 중간에 장
애물이 있어도 정확히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있는 저주파 무선인식시스템을
국산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2m 내외의 인식범위를 갖는 전자유도형식의 능동형 태그(소형
전자인식표)을 내장했으며 쌍방향의 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존 무선인식시스템과는 달리 112 의 저주파(장파)를 사용, 비 눈 분
진등 환경이 열악한 장소나 사람 목재 플라스틱등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도
기능을 발휘할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 일방적인 인식기능을 갖는 광학식 바코드나 IC카드에 비해 인식거리가
길고 이동중인 물체에도 적용할수 있어 공장자동화 물류 유통 보안 교통 축
산업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은 현재 자동차조립라인 철강유통관리 버스 지하철
고속도로 등의 자동요금지불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시스템개발로 적잖은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
고 있다.

김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정보전달속도가 보다
빠르고 인식거리도 긴 마이크로파방식의 무선인식시스템을 추가 개발하는등
고속도로는 물론 산업별 환경특성에 적합한 응용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
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