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 테니스회는 1984년도에 만들어졌다.

현재 90여며의 회원이 정기 및 수시모임을 갖고 있다.

출범 당시에는 외부 임대코트나 회사 한 귀퉁이를 포장해서 네트를
걸쳐놓고 동호인 몇 명으로 친목을 다지며 함께 땀흘리는데 만족하였으나,
92년도에 사내에 자체 코트를 마련하면서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회사 인근에 최신 조명 시설을 갖춘 코트 두면, 국제 규격의
론 그라운드 축구장과 400M 육상트랙을 보유한 종합 운동장을 갖추게
됨으로써 인천제철 테니스회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인천제철 테니스회는 회사내 20여개 서클 가운데서도 회원간에 서로
형님.아우하며 궂은 일에 상부상조하며 친목을 도모함은 물론이고 사내
업무처리에서도 서로가 도와 타서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제33회 정기대회 (사진)는 새로 개장한 코트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회장단 부인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는데, 회장
(홍성식), 총무 (송광희), 김태환 회원 부인 등 3명이 버너에 솥을
걸어놓고 갖은 정성과 양념을 버무린 보신탕을 제공하여 회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였다.

분위기를 잡아주는 회원의 면면을 소개하면,궂은일 마다 않고 새심한
배려로 서클을 이끌어 가고 있는 홍회장과 송총무외에, 춤.노래.잡기 등
팔방미인에다 마당발로 최근 백핸드 하이 발리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하는
김정봉 고문, 신입회원 레슨을 도맡아하며 공인 심판자격증을 보유하여
본회 감독으로 활동하는 이정환 전임 회장, 바쁜 업무중에서도 번개처럼
나타나 수려한 폼을 과시하고 핫바지 뭐새듯 소리없이 사라지곤 하는
김복현 전임회장, 날카로운 드라이브의 일인자 김창식 부회장,
고교시절부터 닦은 실력으로 날렵한 폼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의
남인섭 전임총무 등이 있다.

스포츠행사라면 결과보다 참가에 무게를 두는 필자에게 애피소드가
하나 있다.

수년전 구청장기 대회에 참가하여 응원에 열을 올리며 끝까지 버틴
결과 폐회식 경품 추첨에서 생각지도 않은 1등에 당첨되고, 이듬해에는
필자의 집사람이 또다시 1등 당첨으로 경품 추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본 테니스회는 금년도에 인천동 청장기 대회 1위, 인천시장기 대회에서
2위를 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수십년 경력의 고참회원의 도량과 최근 입사한 젊고 실력있는 회원간에
상호조화가 잘 이뤄진다.

가족같은 분위기에 우승을 양보 할 줄 아는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기에
우리 인천제철 테니스회는 앞으로 더욱 화목한 직장 동호회로 성장
하리라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