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취업문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좁아졌다.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정원을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
했다.

식품업종자체가 정체를 맞고 있는데다 불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식품회사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지만 신입사원들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적극적인 성격을 요구하고 있다.

채용과정에서도 서류 학점보다는 인성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삼고 있다.

미원이 면접과정에서 입사지원자들과 과.부장등이 조를 이뤄 하루종일
등산 당구장 맥주집을 돌아다니며 지원자들의 성격과 사교성을 파악한뒤
채용, 인성을 중요시하는 회사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최근들어 식품회사들이 국내시장의 성장한계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어
영어실력을 중요시하는 회사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