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개별종목 반등마저 무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 4일째 하락, 810선 붕괴직전까지 낮아졌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27포인트 내린 810.69로 연중최저치인
804.55(7월27일 종가)에 접근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초반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고가우량주가 힘없이 밀리는 등 추가 매수세가 일지 않으면서
실망매물이 늘어 약세로 기울며 마감됐다.

소형주 지수는 한때 거래를 수반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후속
매수세가 이어주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는 기관성 매수세를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장중내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중소형주의 발목을
붙잡았다.

거래량은 1,060만주로 단일장 거래로도 크게 부진해 지난 1월3일의
948만주에 이어 연중 2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동제약 일양약품 삼진제약 등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한
제약과 신라교역이 이끈 어업,대한통운 세방기업을 필두로 한 운수창고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성자원 영풍산업 동원 등 소위 블랙칩은 장초반 오름세를 냈으나 결국
모두 큰 폭으로 밀렸으며 그동안 장세를 이끌어 오던 여타 테마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의 강세를 잇지 못했으며 한전 한국이동통신 포철 등
대형우량주들도 약세를 기록했다.

맥슨전자와 덕성화학 등은 예상보다 큰 폭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강세를
지켰다.


<< 호재악재 >>

<> 북 3자회담수용용의 : 일지보도
<> 실업자 증가
<> 자금시장 8월말 또는 9월초 위기설 : 구조적 불안에 계절요인 겹쳐
<> 신설투신 및 외수펀드 주식매입 대기
<> 14개은행 반기실적호전불구 주가저가권
<> 환율급등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