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등 수도권.지방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는 여름 하한기에 유리한 조건의 아파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
여름전세수요가 늘면서 시세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본격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전세.매매수요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남등 서울2기 지하철 개통을 앞둔 지역과 신도시 일부지방도시
등에서는 여전히 매매.전세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신도시 전세가가 수그러드는 가운데 분당신도시의
중대형아파트는 전세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분당 파크타운과 구미동 무지개마을 시범단지, 정자동 일대
중대형아파트의 전세가는 평균 1,000만원 올랐다.

분당 내정동 파크타운롯데 48평형과 50평형의 전세가는 각각 1,500만원과
1,0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1,000만원, 1억1,000만~1억2,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구미동 무지개LG 대림의 40평형대 이상 중대형아파트의 전세가격도
1,000만원 정도 상승한 1억~1억1,500만원선이다.

이는 강남일대의 전세값 상승에 따라 동일평형대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또 지하철 8호선 개통을 앞둔 성남시 은행동 주공아파트등 역세권아파트의
매매가가 100만~200만원정도 상승했다.

지방도시 가운데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청주 용암동 일대 아파트는
청주시내에서 신시가지개념으로 조성되는 대표적인 단지라는 점때문에
수요자로부터 인기를 끌어 이달초보다 전세가가 500만원정도 올랐다.

반면 신도시 가운데 중동신도시는 이달초순보다 전세가가 하락했으며
대규모 아파트공급이 이어진 수도권지역 수원 인천 부천시의 아파트
전세가는 평균 500만원정도 내렸다.

특히 지난 5월말 현재 3,500여가구의 미분양아파트가 쌓여있는 전주시는
매매.전세가가 동반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