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매스컴에 보도된 인천시 교육청의 경조사비 기준액 설정은
경조사비로 인한 부담과 불합리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교통체증이 심하고 여가활용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경조사에 참석
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등 타지역 경조사에 한 번 참석하려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시내 교통의 체증이 너무 심하다.

경조사 참석을 위한 부담과 시간 낭비가 하루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우체국의 "경조환"을 이용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경조환은 결혼 회갑 장례 입원등 각종 경조사가 생겼으나, 부득이 참석하지
못할 때에 우체국이 경조금과 축조사를 전달하는 것이라 한다.

금년 1.4분기동안 28만여건에 금액으로 115억원의 경조환이 사용되어
전년과 비교할때 건수로 35%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경조환이 경조사마다 일정한 기준액이 설정되어 이용된다면
경조사비용 경감은 물론 시간낭비.교통혼잡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재숙 < 충북 청주시 금천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