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한국에 대해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방안을 제시, 국내업체들의
대브라질 자동차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브라질은 외국자동차업체를 유지키위해 지난해 3월부터 현지에
투자진출하지 않은 한국업체 등에 대해선 진출업체의 두배인 70%의
관세를 적용, 한국차의 브라질 수출에 제동을 걸었었다.

통상산업부는 27일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양자협의에서
브라질측이 오는 8월부터 현행 70%인 자동차 수입관세를 35%로 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제의는 일정기간 동안 일정물량에 대해서만 35%의 관세를
적용한다는 조건이다.

통산부는 브라질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자국에 투자하지 않은 외국업체에
대해 차별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반된다며 이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통산부관계자는 "비록 제한적인 것이기는 하나 브라질이 관세인하방안을
내놓음으로써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대브라질 수출을 다시 늘릴 수있는
계기는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통산부는 브라질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본 유럽연합(EU)등 이해 관계국과의 협의를 통해 내달중 브라질과
2차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에 대한 한국 업체들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94년 1억5천5백만달러
<>95년 1-5월 2억7천6백만달러에 달했으나 <>95년 6-12월엔 4천6백만달러
<>올들어 4월까지는 4천4백만달러로 감소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