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총리실 조정결과 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이 도심을
우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자 매우 아쉬워하며 앞으로
쏟아질 국민들의 비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건교부 관계자는 "문화체육부가 노선 결정 초기단계에서 가진 관계부처
협의때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뒤늦게 지난해부터 반대에 나서
주요 국책사업을 전면조정토록 한 처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한 공기지연및 막대한 예산낭비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두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형산강을 따라 지하 40m 암반층을 뚫고 가는 건교부안이
문화재 훼손과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에 밀려
백지화된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경부고속철도의 월드컵 개최전 개통과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총리실이 최종 결정단계에서 합리적인 안을
내놓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가닥 기대를 표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