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메가D램의 국제 현물가격이 최근 15달러선으로 하락,반도체의 손익분기점
으로 여겨져온 "1메가당 1달러"선이 무너졌다.

또 한일 반도체 메이커들이 수요업체들과 16메가D램 6월분 판매가격을 개당
14달러 전후에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물거래값에 이어 수출가격에
서도 흑자 지지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생산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해외 영업강화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16메가D램 제품이 최저가로 여겨지던 16달러 밑
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심리적 가격지지선인 "1메가당 1달러"공식이 파괴된 제품은 FP(fast page)로
불리는 중급이하의 메모리 반도체다.

반도체 업계에선 흑자를 내기 위한 최소한의 값으로 "1메가당 1달러"공식이
통용된다.

예컨대 4메가D램은 4달러,16메가D램은 16달러선은 돼야 생산원가 감가상각비
인건비등을 뽑고 흑자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3사는 이같은 가격하락에 대응,생산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한다는 방침
아래 FP대신 개당 2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는 EDO( extended data out )형 D
램으로 생산제품의 교체를 서두르고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