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우유성수기인 5월에 분유재고량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고름우유파동의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않아
우유의 최대성수기인 5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이달 10일까지의
분유재고량이 1만3,893t으로 지난 4월말보다 169t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과 연초에 걸쳐 분유재고량이 늘어나다가 학교개학이후 야유회철인
4, 5월부터는 우유판매량증가와 함께 분유재고량도 감소해온 것이 일반적인
추세여서 5월 분유재고증가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 해태 빙그레 매일 남양유업등 주요 5개사의 이달들어 10일까지의
시유판매량을 보면 흰우유가 2,362t, 가공우유 372t등 모두 2,734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줄어들었다.

업체별 흰우유 판매량추세를 보면 서울우유만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4.2%
늘었을 뿐 해태유업 14.5%, 빙그레 14.4%, 남양유업 6.9%, 매일유업 3.1%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