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97년형 크레도스 판매가격을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 68만원
까지 인하함에 따라 현대 쏘나타III, 대우 뉴프린스등 중형차시장을 둘러싼
완성차 3사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는 97년형 크레도스를 기존모델에 비해 20만원에서 68만원까지 인하,
22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가격인하는 그동안 생산성 향상운동과 개선활동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중형차시장에서 열세를 보여온 기아가 가격인하를
전격 단행, 크레도스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형차시장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속에 기아가 이번
가격인하로 크레도스판매량을 늘리는데 성공할 경우 현대와 대우도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97년형 크레도스는 고급 내장품인 우드크레인을 기본 장착하고 앞뒤 램프를
다중촛점식 멀티 포커스 방식으로 변경하는등 고급이미지를 강조했다.

크레도스 판매가격은 <>1.8VX가 1천55만원으로 33만원인하된 것을 비롯해
<>1.8GX 1천1백20만원(30만원 인하) <>2.0LS 1천1백97만원(68만원)
<>2.0LXDi 1천2백98만원(32만원) <>2.0엑세스 1천5백90만원(20만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가격 인하로 크레도스 판매가격은 필수 선택품목인 자동변속기 ABS
(미끄럼방지시스템)등을 적용할 경우 쏘나타III 뉴프린스등 동급 경쟁차종과
비슷해졌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