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5월초 5,400선을 위협하는 큰 폭의 하락에서
벗어나 5일 연속 170포인트나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4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비 0.9% 증가한 반면 재고율이 0.2% 떨어지고
설비가동률이 83%에 이르러 기업이익증대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게 우려했던 4월의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모두가 예상치를
하회하여 시장 분위기를 크게 호전시킨 요인이었다.

지난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물가안정을 배경으로 7%대에서 6.8%로
하락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 오랜만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2월이후의 5,400~5,700대의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해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성격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경기수혜주에 관심이 커지면서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매기가 집중되었다.

특히 하이테크주가 많이 상장된 장외시장(NASDAQ)이 강세를 나타냈는데
중.소형주이면서도 첨단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급등락을 거듭, 다소
투기성이 짙은 국면이 전개되었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대부분 종목들의 주가수준이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인 점도 추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일본주식시장은 4월중순이후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5월 저점대비 5%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간 일본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우려가 추가상승을 제약하였으나 주중
발표된 4월 기계수주액이 8.6% 감소하자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낮아져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특히 중앙은행장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인발언에 따라 금리가
안정되면서 엔.달러환율이 104엔에서 106엔까지 상승한 점은 주가상승에
힘이 되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 우려 불식이 금융주의 상승을 이끌었고 엔.달러
환율의 상승이 수출관련주이면서도 경기관련주인 블루칩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신일본제철 고베철강 히타치 NEC등은 상승폭이 컸다.

송준덕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