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시장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7%가 넘는 채권금리로 인해 연일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후 과거 1년간
최고치인 7.2%까지 치솟으며 지난주에 7%대를 굳히자 채권과 현금비중을
높이고 주식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 증가율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자 기대인플레 심리가 일시 진정되면서 금리가 다시 6%대로 내려가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라는 호재 속에 기대인플레심리 확산으로
인한 금리상승이라는 악재가 공존하고 있어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낮은 금리수준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2만2,000엔까지 올랐던 일본
주가도 5월들어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자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현 경기확장이 일시회복으로 끝날 가능성이 현재
시장을 둘러싼 가장 큰 악재라 할수 있다.

또 달러당 107엔까지 올랐던 엔/달러환율이 일본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104엔까지 하락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간 장을 주도했던 일본의 대표적 경기관련주인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등이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현재 중국의 증시와 경기동향은 세계증시 투자자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

올해들어 중국이 9차경제 5개년을 시작하면서 금리를 인하하고 국영기업에
대한 대출을 크게 늘리는 등 물가안정기조에서 성장중시로 경제정책을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가 9차 경제개발 5개년의 첫해라는 점과 과거 20%를 상회했던 물가가
10%대로 안정된 점이 물가보다는 성장에 정책비중을 싣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향후 중국경기의 회복은 아시아 경기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의 주요
중화학제품시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들어 아시아 시장에서 제지 철강 석유화학 비철금속등 주요 소재
가격이 중국의 수입재개로 상승하고 있는 점에서도 엿볼수 있다.

향후 중국경기가 과거 8차경제 5개년(91~95년)때처럼 2~3년간 확장된다고
볼때 중국을 포함한 대만 한국 홍콩 등에서 중국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준덕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