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제일병원 비뇨기과>

건강한 성이란 상대방을 두려워하지 않고 심적인 갈등이 없는 믿음의
상태에서 사랑을 주고 받으며 이로써 진실하고 친밀한 성관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성적 사랑을 통하여 자기가 남성인가 여성인가를 확인하고 극치감을 통해
자신감을 경험한다.

정상적인 성행위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이성간에 이루어지고 사랑이 그 기초가 되며 전희가 있고 적절한 체위로서
성기결합이 이루어지며 충분한 성행위로서 상호 절정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여성의 성기능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성욕장애

성에 대한 욕구는 연령 건강상태 결혼생활의 환경과 관련이 있다.

성적욕구의 장애는 지속적으로 성적욕구가 없거나 부족한 경우로
그 원인은 대부분 심리적 원인이다.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 부부간의 미움과 갈등, 과거 심한 성적 공포감,
성행위시 성공적 수행에 대한 불안, 동성애적 충동,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남자의 경우는 대부분 성기크기에 대한 불만)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20%가 이를 경험하며, 여성에 많다.

<>절정감장애

여성의 성기능 장애중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이다.

여성이 오르가즘 경험을 느끼지 못한다고 반드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다른 원인없이 부부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적 흥분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에 걸렸거나 성적 흥분상태에는 도달하나 오르가즘을 계속적
으로 느끼지 못한 경우만의 병적인 상태이다.

대부분이 심인성이며 부부간의 갈등, 성에 대한 소극적인 습관, 대화결여
등이 성의 절정감을 무의식적으로 억제하는 데서 기인한다.

<>성적 통증장애

**질경련

여성의 질아래쪽 1/3부분의 근육층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불수외성
경련이 일어나 성행위가 곤란한 경우이다.

교육수준이 높은 상류계층의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무의식적으로
남성의 삽입을 거부하는 것으로 성에 대한 죄책감이나 부정적인 태도가
있을 때, 상대에 대한 반항감이 있을 때, 고통스러운 첫경험 또는 성폭행을
경험한 여성에서 잘 나타난다.

**성교동통

대부분 여성에서 나타나는 성기능 장애로 성행위 직전이나 도중 혹은
직후에 다양한 통증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느낀다.

질경련과 동반되어 오는 경우가 많고 통증을 예측하고 보통 성행위를
거부하나 상대가 이 통증을 무시하고 강행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신체적인 원인으로서 최근 혹은 오랫동안 힘든 분만후에 올수 있는
후유증으로 분만시 느낀 심한 통증이 기억에 저장되어 성행위시 질주위의
근육이 수출되는 질경련이 동반되고 질분비물이 감소돼 성관계를 더욱
악화시킨다.

분만시 회음부절제술이나 첫경험때 질삽입을 무리하게 강요 당했을때
오는 경우가 많다.

성행동은 신체조건, 인격, 과거 성장시의 경험, 대인관계, 생활환경,
사회문화등 복잡한 여러 요인들의 상화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성관계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부간의 성생활 장애는 이런
여러 요인과 함께 부부 모두 정신적 육체적 물제를 함께 이해해야만 하며
부부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