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팔자 세력간에 팽팽한 접전이 벌어져 주가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총선이후 증시를 불안하게 보는 일반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정부로부터
순매수 지시 통보를 받은 기관들이 매물을 거뒤 들이는 하루였다.

업종별로는 3월 무역수지흑자발표영향으로 경기관련주들이 기지개를 켜는
반면 개별 재료종목들은 하락세로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10일 증시에서는 총선이후 주가에 대한 엇갈린 전망으로 매수매도세력간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0.65포인트 낮은 869.17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25포인트 오른 175.04였다.

거래량은 3175만주로 전일보다 752만주 늘었으며 거래대금은 5,699억원
이었다.

이날 시장은 뚜렷한 주도주를 탄생시키지 못한채 일부 대형 우량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일부 급등한 중소형주들이 하락세로 돌변한게 특징이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관 한국이동통신등이 기관들의 사자주문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삼성전자도 상승세를 보이다가 막판 매물로 보합세를 보였다.

포철 한전은 전일 종가에서 소폭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일부 중소형주들은 이날 후장들어
선거후 작전세력을 조사한다는 소문에 영향받아 급락세로 돌변했다.

택솔개발설로 급등세를 탔던 삼양제넥스 선도전기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업종별로는 음료 고무 기계 운수장비 보험 증권등이 오름세였고 투금 건설
무역 비철금속 나무등은 내림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 293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7개를 포함 459개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총선 결과에대한 불안감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주문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날 일부 대형 우량주들이 오름세를 보인데 대해 미국
증시에서 경기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3월 무역수지흑자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하며 시장주도주 변화에 관심을 기울일때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