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영종도와 용유도사이 간석지를 매립해 동북아 최대의 허브공항을 조성하는
이사업은 방조제안 공항부지 4개공구에서 한라건설 등이 부지조성공사에
열을 올리는 한편 활주로, 계류장 등의 공항시설공사도 본격화 되고 있다.

오는 2000년 1단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도권 신국제공항은 개항
초기에 15만7천회의 항공기 운항회수를 기록하면서 연간 2천7백만명의
여객과 1백70만T의 화물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공항규모

오는 99년까지 모두 3백55만평의 공항부지가 조성된다.

여기에 활주로 2본과 10만7천여평규모의 여객터미널 등 공항핵심시설이
건설된다.

5만평규모의 국제업무지역과, 66만평 규모의 배후지원단지가 공항과
인근지역에 조성돼 국제업무, 정보, 공항지원시설과 산업, 주거단지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99년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한뒤 시운전기간 6개월을 거쳐 오는
2000년 정식개항할 예정이다.

이후 2020년까지 단계적 확장공사를 실시해 활주로를 4본으로 확대하는 등
공항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수도권 신국제공항이 완공된후 오는 2005년에는 국제선 운항편수의 76%와
국내선의 14%를 감당하게될 전망이며 2020년에는 그수치가 각각 97%와
18%로 늘어날 예정이다.

<>공사진척 현황

보상작업과 설계, 시공 등을 포함한 전체공정은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23.2%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보상작업은 82.8%, 설계및 용역 57.9%, 시공 13.2%의 공정을
나타내고 있다.

제2활주로와 정비및 급유시설 지역을 포함한 6공구와 동측방조제의 7공구
공사는 상반기중 착공할 예정이며 배후지원단지 66만평을 포함하는 8공구
공사도 이르면 올하반기부터 착공된다.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등 공항시설공사는 부지조성의 진척도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중 착공할 계획이다.

수화물 처리시설과 여객터미널 진입도로(3.4Km), 공사용 진입도로(15Km)도
착공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8월말 여객터미널에 대한 토목공사 실시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달초 가설공사에 들어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기본계획의 변경

1단계 사업에서 활주로를 1본만 건설하도록한 기본계획안은 항공수요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불가능하고 여객터미널이 협소해 체증을 빛을 것
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신공항건설공단측은 지난해 7월 기본계획 변경안을 작성한데
이어 같은해 11월 신공항건설 추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계획변경을 최종
확정했다.

변경된 기본계획은 오는 99년 완공예정인 1단계 사업에서 활주로를
1본에서 2본으로 증설키로 했다.

또 여객터미널의 건축연면적을 7만8천여평에서 10만7천평으로 확대하고
화물터미널과 항공기 정비시설은 운영효율을 감안해 활주로 동측지역에
집중 배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교통혼잡의 감소를 위해 당초 14만9천여평 규모로 건설키로
했던 국제업무지역을 4만5천평으로 대폭 축소하고 주거, 산업기능을 가진
배후지원단지도 79만여평에서 66만평으로 줄이는 한편 위치도 조정키로
했다.

이밖에 오는 2005년까지 건설할 계획인 고속철도의 착공시기를 앞당기고
공항고속도로의 건설차선수를 8-10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기본계획의 변경에 따라 사업비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현재 공항관련사업비 2조8천7백55억원과 접근교통시설 1조1천1백10원을
포함해 모두 3조9천8백65억원 규모이던 총사업비가 총 5조3천8백23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공항관련사업비가 2조8천7백55억원에서 4조2천7백13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초 1단계 사업비중 8천4백37억원만 외부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사업변경으로 차입규모가 모두 2조1천4백8억원으로 늘어나
앞으로 공항이용료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