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신탁등 서울소재 3투신사들이 추진해온 수익증권담보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투신사들이 종합금융서비스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해온 수익증권담보대출실시가 자칫 고객들에 혼선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실시가 연기됐다.

재경원의 한관계자는 투신사들이 특정은행과 연계, 수익증권담보대출을
실시하면서 반대 급부로 은행에 신탁자산일부를 예치하는등 꺽기가 관행화
될 가능성이 크고 대출의 지속성도 장담할 수 없어 이제도의 실시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특히 총여신규모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은행의 대출조건부상품도
제대로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백억원의 총액범위에서 1백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입장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동남은행과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실시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국민투자신탁은 이제도 실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외한은행
신한은행과 연계, 담보대출실시를 추진하려했던 대투 한투등도 이의 실시를
보류했다.

대투의 한관계자는 최근의 가파른 금리하락으로 투신사와 은행간 금리차가
좁혀져 수익증권담보대출실시에 따른 고객의 실익이 크지않은 것으로 분석
됐다고 밝혔다.

수익증권담보대출이란 투신사가 공사채형수익증권등 고객의 수익증권을
담보로질권을 설정해주고 이에 근거, 은행이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