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편리한 결제수단으로 정착되고는 있지만 도난 분실 위변조등에
의한 부정사용도 끊이지않고 일어나고 있어 카드사들은 이러한 카드범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범죄의 빈발은 회원및 카드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줄뿐아니라 카드의 좋은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카드범죄를 막기위해 조기경보시스템 키인블로킹조회시스템등을
가동, 범죄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완벽한 보안을 자랑하는 IC
카드개발및 보급으로 카드범죄를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범죄다발은 우선 카드시장이 단기간에 급팽창한데 비해 카드사의 관리
체계와 회원 개개인의 관리의식이 허술한데 원인이 있다.

이에따라 지난 한햇동안 카드관련범죄는 무려 1만1,087건이 발생했다.

카드위변조로 인한 손실액만해도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업협회에 가입된 7개의 카드사들은 "신용카드합동단속반"을 공동으로
편성, 매출전표유통업자들의 적발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공동노력외에도 각사가 수시로 위장가맹점색출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고객창구를 제외한 전임직원이 특정일을 택해 내부업무를
중단하고 위장가맹점적발에 나서는 라인스톱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업협회는 또 회원 가맹점에 대한 신용정보를 입력한 공동정보관리
시스템(AMIS)을 자체 가동, 범죄예방에 과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협회회원사들은 또 내년 1월부터 7개 카드사 모두 키인블로킹제도를 전면
실시하기로 합의해 놓았다.

키인블로킹이란 종전의 키인승인(마그네틱띠의 정보를 단말기에 읽히지
않고 전화로 승인받는 방식)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매출전표위변조 방지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대형가맹점을 중심으로 카드결제시 비밀번호를 입력케하는 방안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10월1일부터 키인블로킹을 전면 실시하고 있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부정사용시 구매패턴의 특징등을 입력, 빠른 시간내에
이를 색출해내는 조기경보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LG카드는 심사 승인 전표심사 연체관리등 4단계별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
불법행위를 차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전표심사의 경우 전산시스템에 의해 불법행위로 의심되는 구매패턴을
40여개의 유형으로 구분, 여기에 해당하는 전표를 가려낸뒤 전문요원들이
재심사하는 이중장치를 두고 있다.

국민카드는 일일거래내역관리시스템(TDMS)을 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거래승인내용중 과다매출 또는 이상매출이 발생되는 가맹점이
자동으로 추출돼 신속한 불법행위적발이 가능한 장치이다.

외환카드는 카드앞면에 사진과 서명을 인쇄한 포토카드발급으로 본인이외
제 3자의 사용을 막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