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서울은행 자금과장>

지난주엔 정치권의 비자금 파문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은 안정세를 유지
했다.

부가세등 월알자금 수요 영향으로 하루짜리 콩금리만 주중반에 연12%로
소폭 올랐을뿐 중.장기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 증서(CD)수익률은 연12.10~12.20%사이에서 움직였다.

3년짜리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도 연12.05~12.10%사이에서 비교적 안정세
를 보였다.

이번주에는 단기금리는 하락,중.장기금리는 횡보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
다.

지난주 부가세 납부자금이 국고로 환수됨에 따라 운행지준사정이 악화됐
다.

29일 현재 은행기준은 적수기준으로 1조4,000억원 부족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는 국세환급등 재정자금이 추가유입되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재정자금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한국은행이 역R.P방식으로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되면 10월하반월 은행 지준마감(7일)은 이상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주중반부터는 연10%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CD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은 연12%근처에서 소폭 동.락하는 조정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11월중 통화관리 여건이 어느때보다 양호하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중 총통화( M 2 )증가율이 16.7%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한통주식매각,기업은행 장외공모 여파였다.

이로인해 금년 11월중 통화관리는 오히려 수월 할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11월중 회사채 발행물량(2조6,000억원)이 많은점과 연11%대진입시의
반발심리가 더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한편 대미 달러원화환율은 금융기관들의 달러 보유량이 여전히 많지만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높다는 인식이어서 지난주와 비슷한 달러당
765~766원대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