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은 최근 모든 부문에서 매출액기준으로 연간 50%이상씩
급성장해 왔습니다.

오는 2005년에는 호텔 레저 폐기물처리업등 신규사업부문을 포함해
6조5,000억원의 수주와 5조2,000억원 매출실적을 올려 국내 10대 종합건
설회사로 부상한다는 장기경영전략을 수립,추진중입니다"

최근 수석부사장에서 국내사업담당 사장으로 승진한 이복영 한라건설대표
(59)가 밝힌 한라건설의 장기비전(SIGMA 2005)이다.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극동건설과 풍림산업등을 거쳐 지난
91년 한라건설 부사장에 영입된 이사장은 이러한 장기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인재양성을 주요 수단으로 꼽는다.

"인재는 회사의 자산입니다.

사내언로가 개방된 살아있는 조직에서 사원들이마음껏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그룹 최고경영자의 의지이기도 하지요"

이사장은 인재양성을 위해 연간 교육투자비를 당기순익의 10%선까지
확대하는 한편 해외건설현장 체험연수를 일본과 미국및 유럽등으로 다변화
할 방침이다.

이사장은 이러한 인재육성을 통해 최근 참여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영종도신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부산지하철 등 각종 토목사업에서 한라건설
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1만2,000마력급 준설선 2척을 포함, 대규모 해상작업선단을 보유한
강점을이용, 항만공사에서 경쟁우위를 지켜 나가며 기존의 시멘트, 발전
설비등 플랜트사업과 더불어 쓰레기소각로등 환경사업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직원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주고 열심히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라건설이 오는 2000년대에 기술위주의 E&C화를 달성, 자생력을 갖춘
종합건설회사로 도약할수 있는 도태를 제공하는게 저의 소임이라고 봅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