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가 독일마르크화에 대해 크게 떨어지고 미국과 유럽증시의 주가가
급락하는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 프랑화 이탈리아 리라화등 유럽의 약세통화들이 마르크화에
다시 폭락, 유럽외환시장의 불안양상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달러가치는 23일 뉴욕시장에서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서둘러 마련되지 않으면 장기금리가 올라갈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영향받아 달러당 1.3816마르크로
떨어지면서 지난 8월2일(1.3750마르크)이후 가장 낮은 시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지수도 지난주의 강세에 대한 경계심리와 금리
상승발언등으로 직전거래일인 지난 20일보다 약40포인트 떨어진 4,755.48에
머물렀다.

유럽환시에서는 프랑화와 리라화가치가 프랑스및 이탈리아의 국내정치불안
으로 폭락, 프랑의 경우 지난 주말의 마르크당 3.5178프랑에서 3.5244프랑
으로 떨어졌다.

리라도 마르크당 1천1백47리라에서 1천1백60리라로 내려갔다.

이같은 유럽통화불안으로 주가도 하락, 런던증시의 FT1백주가지수가
19.9포인트 내린 3,531.5로 마감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지수는
63.07포인트나 급락한 2,107.42를 기록했다.

이처럼 구미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도쿄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엔화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현재 달러는 1백18엔을 기록, 전날 같은 시간보다 0.16엔이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