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화제품수출시장인 동남아시장에 러시아산 저가 제품이 유입되면
서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화업체들의 수출전망을 어둡게 만들
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따르면 미국및 유럽산 합성수지가 아시아 시장에 들어오고
여기에 러시아산까지 첨가돼 중국의 매입수요증대에도 불구하고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와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등 범용 합성수지가격이 하락세를 보
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러시아산 합성수지는 동유럽의 수요감퇴로 생긴 잉여물량
이 동남아 등지로 유입되는 것으로 시세보다 시세보다 5%정도 낮은 저가 매
입주문에도 응하면서 국제가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HDPE는 지난6-9월중에 t당 1천달러수준에서 8백달러수준으로 하
락한후 반등조짐을 보였으나 이달들어 7백40-7백달러선으로 떨어졌다.

LDPE 가격도 1천달러밑으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현재
t당 9백40달러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에따라 가격회복을 위해 국내 유화업체들이 지난상반기의
호황시기대비 생산량을 10-20%정도 감소시키는 감산전략을 금년말까지 지속
해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