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한글과컴퓨터가 경영합리화를 위해 유통부
분과 출판부분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키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통사업부분을 "한컴 서비스"로,
출판부분을 "한컴 프레스"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분리,운영키로 했다고 밝혔
다.

이에따라 한글과컴퓨터는 운영체제 워드프로세서등 응용프로그램 멀티미디
어소프트등 각종 소프트웨어의 개발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한글과컴퓨터는 그동안 기업경영혁신을 위한 자체 조사활동을 통해 각 부
분별 조직을 이윤중심의 구조로 이끌어가기로 했으며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
로 별도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컴서비스는 한글과컴퓨터의 각종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국총판역할을 담
당하며 일반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에 대한 유통도 맡게 된다.

또 한컴프레스는 월간잡지 "한글과컴퓨터"의 발간이외에 한글과컴퓨터 응
용프로그램 설명서등 단행본 발간을 전담하게 된다.

한글과컴퓨터의 이번 자회사 설립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서 최근 지나치
게 규모가 커진 자사의 경영을 합리화하고 개발분야에 전력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설립과 함께 이날 윈도95용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 3.0b"과 초보 사용자를 위한 윈도용 그림사용자지원프로그램인 "한컴홈
쉘"를 발표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