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디지털인쇄기인 ''E프린트1000''을 개발, 새로운 인쇄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 인디고사의 베니 란다사장(49)이 일시 내한했다.

그가 한국에 온것은 대한페인트잉크의 계열사인 (주)세다와 산업협력관계
를 맺기 위해서이다.

E프린트를 상품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하자 금융투자의 귀재인 조지
소로스도 대규모투자를 해온 이 회사의 디지털 인쇄기에 대해 물어봤다.

- 인디고사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 76년에 창립된 컴퓨터 인쇄기술개발회사로 오직 기술개발에만
투자해 라이선스를 팔아 재투자를 하는 회사로 커왔다.

지난 93년10월에는 그가 개발해온 인쇄관련기술과 디지털기술을 조합해
E프린트를 상품화한 것이 세계적으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디지털인쇄기는 무엇이 다른가.

"일반고속인쇄기는 한가지 인쇄물을 다량으로 찍도록 돼 있다.

그러나 디지털인쇄기는 각각 다른 편집에 다른 색상, 다른 내용물을
고속으로 인쇄한다.

일례로 지금까지 일간신문들이 수십장씩 동일한 신문을 만들고 있으나
각직업별 연령별 나아가 개인별로 요구하는대로(On Demand)신문을 다르게
만들어낸 수 있다"

-종이인쇄만 디지털화가 가능한지.

"그렇지않다.

인디고가 개발한 또다른 기술인 옴니어스는 알루미늄캔을 비롯 PC포장지등
다양한 소재로 온디맨드 스크린인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뒤 몇시간뒤면 세계 500여 콜라공장에서 우승팀선수의 얼굴
이 들어간 다양한 디자인의 콜라캔이 쏟아져나오게 할 수 있다"

-앞으로 전망은.

"세계인쇄기시장은 연 6,000억달러규모다.

10년이내에 모든 고급인쇄기는 디지털화하게 된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