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등의 국제금리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세가 다시 늘
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투자한도가 소진돼 외국인간에 장외시장(OTC)에서 거래되는 삼성전
자 포항종합제철등의 OTC프리미엄률이 이달초에 비해 최고10%포인트까지 높아
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외국인들의 하루주식순매수규모는
20억~90억원이정도였으나 추석연휴전날인 지난7일과 연휴후 첫날인
11일의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4백억원선에 달했다.

외국인매수세가 뚜렷이 늘어난것은 국제금리하락으로 뉴욕계헤지펀드가
국내시장에 적극개입한데다 일본노무라증권의 코리아오픈펀드와
산요증권의 코리아파워펀드등 일본계 대한투자전용펀드의 주식매입도
시작됐기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규모증가는 지난7월1일 외국인한도확대이후
지속적인 매수우위를 보이고있는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개입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의 재할인금리가 연1%에서 연0.5%로떨어진데다 외국계자금의
펀드매니저들이 여름휴가를 마친후 본격적인 매수활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예정이어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외국인들의 선호종목인 삼성전자의 OTC프리미엄률이 이날현재
지난주보다 3%포인트높은 21~23%에 형성되는등 지수관련대형주와 시중은행주
를 중심으로 OTC프리미엄률이 크게 올랐다.

한국이동통신도 최근 통신관련주의 인기에 힘입어 OTC프리미엄률이 이달초
보다 5~10%포인트 오른 70~75%에 형성되고 있다.

조흥은행(10~12%) 신한은행(14~15%) 국민은행(10~12%) 한일은행(7~10%)도
지난주보다 3~5%포인트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지난7일부터 외국인의 주문규모가 종전의4-5배에
달하고있다"며 "국제금리의 하락에따라 외국인들이 채권투자에서 주식투자로
확실히 돌아선것같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