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혁 기아자동차부사장 = 수출이 호조라 경기자체는 괜찮으나 내수가
문제다.

승용차 대중화가 한계에 이른 것 같다.

작년의 고비로 신규수요으 비중이 대체수요보다 낮아졌다.

전용차선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졌다는 점도 내수증가를 둔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내수둔화는 특히 소형차에서 두드러질 것이다.

그러나 상용차는 과적차량단속이 호재로 작용해 내수도 좋을 것으로 예상
된다.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 = 정보화기기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초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같다.

당초엔 2000년께나 돼야 세계반도체 시장규모규모가 2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지금은 그시기를 98년로 잡고있을 정도다.

국내 반도체산업은 수출중심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하반기 뿐만아니라
앞으로 몇년간은 빠른 성장을 지속할 수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양재열 대우전자사장 = 가전3사가 신제품을 선보여 내수판매는 10%정도
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컬러TV 냉장고 세탁기등 주요 가전제품의 보급이 포화상태에 달해
대체수요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업체간 가격인하경쟁으로 내수시장 자체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은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와 미국 유럽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본다.

<>.최승호 삼성중고업이사 = 국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내수가 급증하고 있고 수출도 엔고및 해외시장다변화로
신장세가 이어질 것같다.

그러나 미국의 기계경기, 특히 공작기계경기가 지난5월을 고비로 꺽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걱정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미국 공작기계경기는 10개월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계산업에 영향을 미쳐 왔다.

<>.이인성 대우중공업이사 = 신엔고로 일본조선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상대적으로 국내조선업체드르이 수주여건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크증설로 한국업체간 수주경쟁이 치열해져 시황회복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어쨋튼 하반기엔 수주가 상반기보다 활기를 띨 것은 분명하다.

선종별로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과 유조선의 수주여건은 불안정할 것같다.

<>.엄관종 철강협회상무 = 자동차 전자 조선등 철강수요산업의 호조로
철강수급은 하반기에도 타이트할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를 고비로 국내수요증가세는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미국의 수출확대가 동남아시장의 수급난을 완화함으로써 국제가격이 진정
되면 그여파는 국내로도 번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방정기 LG화학전무 =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증가속도를 생각할때 돌발적인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한 유화산업의 호황은 계속될 것같다.

유화산업 컨설팅기관의 예측과 연평균 4.2%에 달하는 세계경제성장률로
미루어 볼때 올하반기는 물론 향후 3년간은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공장신증설로 인한 97년부터는 공급과잉이 우려돼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업계간의 협조체제가동여부가 관건이다.

<>.정리호 삼양사이사 = 상반기엔 원면의 작황부진으로 국제원면가격이
올라 단섬유쪽의 수요가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원료의 공급부족에 따른
원료난으로 고전했다.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성은 별로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TPA EG등 원료가의 꾸준한 상승과 중국시장의 냉각에 따른 제품가격하락이
예상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산업자재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수익성제고에 도움이 될
것같다.

<>.장성근 동양시멘트상무 = 상반기 시멘트수요는 SOC투자확대및 건설경기
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10%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주거용 건설
투자가 전년수준에 머물 하반기 시멘트수요는 증가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전체로는 7%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

공급측면에서는 생산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부족물량을 수입으로 때우면
10-11월에도 수급난은 없을 것이다.

<>.김병춘 세원대표 = 신발업계의 공장해외이전은 이제 마무리단계에 있다.

하반기부터는 국내생산은 감소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신발업체로서는 해외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가격경쟁력확보로 나이키
리복등 빅바이어 수주물량이 증가돼 결과적으로 매출실적은 증가할 전망
이다.

나이키의 OEM업체인 세원 대신교역등 4개업체는 올해 20-30%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