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베트남 중부 다낭에 대규모 합작수리조선소를 건설한다.

이회사 관계자는 5일 이와관련,"최근 베트남에 조사단을 보내 타당성조사
를 벌여 입지조건이 좋은 편인 다낭에 수리조선소를 건설키로 최종결론을
내리고 베트남당국과 합작조건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남부 붕타우지역에 도크건설을 추진해왔으나 이지
역은 연약지반에다가 수심이 낮아 조선소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다낭지역에
진출키로했다.

현대측 관계자는 도크건설규모와 관련,"경제성을 확보할 수있을 정도의
대규모가 될것"이라며 "베트남정부측과 공장부지 임차계약을 맺은뒤 투자계
획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또 수리조선소의 조기가동을 위해 도크건설이전이라도 플로팅도
크를 도입,수리사업을 일정궤도에 올려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는 앞으로 울산공장에서는 부가가치높은 개조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한
편 수리부문도 고부가가치 선종쪽으로 특화,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사는 수리조선부문에서 중국등 후발개도국의 급속한 추격이 이뤄짐에
따라 채산성이 낮은 단순 수리사업을 베트남으로 이전키로했다.

베트남은 중국 한국 동남아등 물동량이 급증하고있는 세계해운시장의 요
충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저임의 노동력이 풍부해 수리조선소 운영에 적합
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