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다 다케오 전총리가 5일 낮12시6분 입원하고 있던 도쿄도내
도쿄여자의대 아오야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후쿠다 전총리는 대장성과 외상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뒤 지난76년
미키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해 약2년간 재임하면서 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 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

지난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후쿠다 전총리는 파벌을 고 아베 신타로
의원에게 인계하고 지난 90년 중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음으로써 정계를
은퇴했다.

친한파로 알려진 후쿠다 전총리는 최근까지도 전직 국가원수 회의(OB서밋)
에서 활약하는등 정력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

자민당에서 당풍쇄신운동을 벌여 금권정치로 타락시킨 다나카 가쿠에이
전총리와 40일간 총리선거를 둘러싸고 대립하는등 비주류 거목으로 일
정계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