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에서 29일 오후5시50분께 원인모를 폭발사고
로 "꽝"하는 소리와 함께 백화점건물이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5층규모의 백화점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저녁시간대에 쇼핑에 나선 주부등 엄청난 수의 쇼핑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은 알수없으나 평소 쇼핑객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사고발생 즉시 50여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나서 구조활동을 벌였으나 워
낙 피해규모가 커 역부족이었으며 사고현장은 무너져내린 흙먼지와 부상자의
신음소리로 아비규환을 방불케했다.

사고를 당한 부상자들은 구조되는 즉시 강남성모병원등 인근으로 수송됐으
며 A동과 B동으로 나뉘어진 삼풍백화점은 이번 사고로 A동이 완전히 무너졌
으며 경찰은 가스폭발 화재등 사고원인을 다각도로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2시부터 천장에 금이 가고 에어컨가동이 일시중단되었다는
백화점직원의 진술에 따라 부실공사로 인한 붕괴가능성에도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심한 가스냄새가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로 미루어
볼때 가스폭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한편 이날 폭발사고로 이일대 퇴근길교통이 완전히 마비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