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리스사들이 운용재원의 고갈로 인해 사실상 신규영업 중단위기에
놓여있다.

9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된 한국산업리스 한국개발리스와 비교
적 자기자본 규모가 튼튼한 한일리스 제일씨티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10여
개 후발리스사들은 채무부담한도(자기자본의 20배)에 거의 도달해 자금차
입을 하지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후발리스사들은 올해 자기자본에 산입된 94회계년도 당기순
이익이 50억원 안팎에 그쳐 이의 20배인 1천억원 정도로 기존 리스계약을
1년간 실행해야 될 형편이어서 신규계약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 4월말 현재 채무한도여유분이 가장 적은 리스사는 신한은행 계열
의 신한리스로 9천7백10억원 한도의 18.4배인 8천9백26억원의 채무를 기
록,여유한도가 7백85억원만 남았다.

또 전북은행 자회사인 전은리스는 차입금 1천9백72억원,리스채 2천1백
23억원,기타보증 4백67억원등 모두 4천5백62억원의 채무(자기자본의 16.
9배)를 기록,8백27원의 여유한도를 남겨놓고 있다.

충청은행 계열의 중부리스는 자기자본 4백43억원의 17.8배에 이르는 7
천8백67억원의 채무를 앉고 있어 9백85억원의 채무한도여유만을 갖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자회사인 신보리스는 채무부담한도 5천5백67억원의 16.5
배에 달하는 4천6백5억원의 채무액을 기록,여유한도가 9백62억원뿐이다.

이밖에 국민리스 1천2백99억원등 기업 서은 주은 동남 동화리스등 후발
리스사들의 채무여유한도도 1천5백억원을 밑돌고 있어 신규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후발리스사들은 채무부담한도 증액을 위해 주주들에게 증자를 요청
하고있으나 주요 주주인 지역상공인들이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
로 거절하는 바람에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