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진대회는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잘 살자는 뜻에서 계획
됐습니다. 우리 노조도 협력회사 노조의 애로를 직접 청취해 서로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위해 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게 됐습니다"

대우전자 이병균노조위원장은 11일 대회를 마치고 "진정한 산업평화는
모기업과 협력업체의 노사관계가 같이 안정될때 정착될수 있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라 행사추진에 부담이 있었을텐데.

"집행부에서 많은 논의를 했다. 협력회사와 함께 노사안정을 이뤄
회사를 키우고 우리도 성장하자는데 이의를 제기할 간부가 어디있겠는가.

조합원들과 국민들에게 대우전자신임노조집행부의 소신을 밝힐 기회로
삼기로 결정했다. 여러 변수를 모두 고려하다보면 아무일도 할수 없다"

-지난해 벌였던 노조의 판촉캠페인은 계속되는지.

"지난달까지 구미지부장을 맡으며 올해 구미지부예산에 분기별로 각종
캠페인 개최계획을 잡고 예산도 편성해두었다.

각 지부마다 유사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지난해 탱크제품판매캠페인은 노조가 생산과 품질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대내외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노조의 사회적 역할이 있다면.

"노조가 실리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비춰져서는 곤란하다. 국민
대다수가 소비자인 대기업의 노조는 이제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때가 왔다.

각 지부별로 지역사회봉사활동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사일산가꾸기
운동"을 비롯 불우이웃돕기 교통봉사 자연보호활동등을 펼쳐 국민봉사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올해 노조의 역점사업은.

"철저히 현장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 소신이다. 사회적 문제와 경영
문제는 정치인 행정관청 경영인들이 우선 책임져야할 것이다.

우리는 대신 현장에서 생산과 품질을 책임질 것이다.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같이 발전하는 집행부의 모습을 기대해달라.
공익활동 등을 통해 올해 우리조합은 더욱 성숙하게 변화할 것이다"

< 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