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그리고 정성을 들여 새롭게 생각하고 겸손하게 외로운 경쟁을
꾸준히 하여야하는 것이 쇠로 만든 배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을 몸과 마음으로 가다듬어 배짱과 용기와 지혜의 3G(Grit
Guts Genius)를 바탕으로 개성이 강한 Personality 들이 모여 볼링
동호회를 만들었다.

피라미드 구조를 파괴하여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하향식 접근의
소극적 태도에서 손수 경험하는 적극적 접근으로 새로운 체험을
얻어내는 용기를 볼링을 통하여 터득하는 우리들.

볼러는 30여m 앞의 핀을 향하여 숨을 죽인채 10여파운드의 볼을 타깃
스포트에 어프로치한 다음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그리고 스피디하게
돌진시킨다.

타당탕탕! 스트라이크! 배짱과 용기의 볼러에게 모두 손뼉을 쳐
격려하고 볼러는 가볍게 답례하며 서로들 핸드 랭귀지로 기쁨과
관심을 나누며 풍부한 궁리와 새로운것을 개척하려는 지혜를 심는다.

흔히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만 피라미드의 핀들을
공략하다보면 불유쾌한것들은 피니시 스텝 엔드모션과 함께 사라지고
새로운 도전의 3G가 내면에서 샘솟게하는 짜릿함 때문에 잔병을 모르는
볼러들은 자신의 경영에 정성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매월 두번의 공식경기와 주말의 친선경기를 통하여 3G의 땀을 흘리는
우리 볼링동호회는 천분의 일의 오차도 허용할수없다는 계측업무의
윤태희 대리가 회장인데 크게 멋은 없지만 자세교정이 완벽하여
몸과 마음에 틈이없고 여성회원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정한기 김동중 서정호 라규호 김상중씨는 2백점대는 껑충 뛰어넘는
일급 볼러들이며 미모의 여성회원 이은정씨와 나는 동호회의 막내격이고
회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스스로 주머니털기를 마다않는 박종수씨는
유일하게 왼쪽볼러이지만 볼링 실력은 만만치 않다.

엄태석 이규칠씨는 사내 커플 부부볼러로서 동호회를 화목하게하는
공 또한 크다.

30여명의 볼러들. 볼링을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며 동호회원 서로를
사랑하는 조선 볼링동호회는 지역의 다른 볼링동호회와도 친선경기를
통하여 화합하고 살기좋은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