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레이온이란 이름의 합성섬유업체에서 출발했지만 탄소섬유 플래스틱
의약과 같은 화학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선두업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에다상무는 도레이가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수직통합전략을 전개해 섬유
업체에서 종합화학업체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수직통합구조의 내용은.

"섬유부분에서는 원료등 하류부문에서 방직 염색등의 상류부문을 망라한
공정을 해외거점에 일괄적으로 이전하고 있다.

한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인접국가를 포함한 지역권을 대상으로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3개국에는 각각 수직적 통합체제가
일단 갖추어져 있지만 일부 품목은 서로 분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수직통합은 해외에서 섬유이외의 화학공업 진출로 이어져 왔다.

플래스틱쪽은 미국에서 필름수지,말레이시아에서 ABS수지를 생산하고 있고
일본 유럽 미국에 생산기지를 갖춘 탄소섬유는 세계 최대인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배경은.

"연구개발이 가장 큰 힘이다.

''연구개발이야말로 기업의 원동력''이란 회사의 신념에 따라 신기술 창조에
적극 나섰다.

섬유 수지 필름 케미컬 의료시스템 전자정보 복합재료 기초 고분자
엔지니어링 지구환경 오카모토등 12개의 연구소와 산업소재 섬유 플래스틱
전자등 4개분야의 개발실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 종업원 1만명중 2,000명정도가 개발부서에서 근무한다"

-입사후 40년가까이 해외사업부문에 근무하면서 얻은 "국제화 성공비결"은.

"비결이라고 할수는 없고 글로벌 비전에 대한 신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수
있는 국제사업담당자들의 존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관적으로 추진하고 회사내의 비판세력을 억제할수
있는 경영체제도 필요하다.

지난80년을 전후한 시기에 동남아 사업이 어려움을 겪어 본사 경영회의에서
전면철수안이 결의됐을때 참으로 많은 괴로움을 당했으나 마에다 가쓰노스케
사장(당시 이사)의 강력한 주장 덕에 극복할수 있었다"

-도레이의 장기비전을 소개해 달라.

"섬유분야에서 미국 듀폰에 이어 세계2위이지만 세계화전략을 일관적으로
추진하여 2000년에는 세계최대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난91년 세운 장기경영비전 AP-G2000에서는 이때의 매출을 2조엔으로
잡고 있다.

이계획은 성장(Growth) 연합경영(Group Management) 국제화
(Globalization)가 핵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