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토건이 주택사업을 대폭 확대,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92,93년도만해도 이 회사의 연간 주택공급물량은 2,000가구 안팎에 머
물렀으나 지난해에 3,400여가구를 분양한데이어 올해는 공급물량을 1만11가구
로 잡아놓고있다.

국내에서 주택을 연간 1만가구이상 공급하는 업체는 10여개 대형건설업체
뿐이다.

박성대공영토건사장은 "1만여가구의 주택을 짓는데 모두 12만3,000여평의
택지가 필요하다"면서 "이 가운데 이미 9만3,000여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만여평도 거의 확보단계에 있어 올해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공영토건이 올해 주택사업을 벌일 지역은 거의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원 영통지구 312가구(3월)를 비롯 인천 계산지구 580가구(4월) 오산 원동
지구 235가구(5월) 경기도 기흥 430가구(9월) 경기도 광주 990가구(11월) 인
천 옥련동 350가구(10월)등 수도권 사업지구가 7군데나 된다.

또 상계동 재개발 1,107가구(10월) 행당동 재개발 1,840가구(11월) 신사동
재개발 450가구(12월)등 서울지역 공급물량만도 3,400가구에 가깝다.

이처럼 주택사업물량을 대폭 확대함에따라 공영토건의 올해 수주및 매출목표
는 지난해보다 각각 56%와 50%가 늘어난 7,000억원,3,000억원으로 잡혀있다.

공영토건은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있지만 의욕적인 사업추진으로 경영상태도
크게 호전되고있다.

외부로부터의 자금지원을 받지않고 채무를 빠짐없이 변제하고있으며 올들어
서도 이미 300억원정도의 빚을 갚았다고 박사장은 밝혔다.

한편 공영토건은 이같은 경영실적 호전을 토대로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
추진하고있다.

그 내용은 오는 2003년까지 채무를 완전 변제하는것은 물론 수주 1조9,000억
원,매출 1조4,000억원,이익 560억원의 건실한 건설업체로 키워나가는 것이라
고 박사장은 말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