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일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13시간40분간의 비행끝에
이날 오후4시(현지시간) 파리 오를리공항에 도착, 2박3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장선섭주프랑스대사와 주아느
프랑스측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와 있던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미테랑대통령이 "먼길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이렇게 공항까지 직접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라고 답례.

올해 78세의 고령인 미테랑대통령이 이처럼 공항까지 직접 나와 외국정상을
영접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오는 4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미테랑
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자신으로서는 마지막 국빈방문이라는 점을
감안, 의전과 경호등 모든 면에서 최선의 준비를 다했다는 것.

<>.김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주아느 의전장으로 부터
프랑스측 영접인사들을소개받은뒤 미테랑대통령과 잠시 환담을 나누며
곧바로 공식 환영식장인 공항내 "국빈각"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양국 국가연주와 의장대 사열에 이어 미테랑대통령의 환영사를
들은뒤 답사를 통해 "나는 오늘 위대한 문화와 예술의 나라, 그리고
민주주의 사상의 요람국인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
한다"며 프랑스방문 소감을 피력.

이어 김대통령은 "21세기 개막을 눈앞에 두고 지구촌 공동번영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지역간 국가간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 "이러한
시점에서 나의방문이 유럽지역과 아태지역간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오를리공항 도착행사가 모두 끝난뒤 부인 손여사와 함께
프랑스측이 준비한 승용차편으로 영빈관인 마리니호텔로 출발.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오전 서울공항에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환송식에 참석,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을 조정할수 있는 우리의 중간자
입장을 강조하고 개도국 사회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할 뜻도
분명히 할것"이라고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또 "유럽 5개국순방에서는 이들 나라 지도자들과 만나 우리의
통일문제와 통상.과학.기술.문화등 다원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눔은 물론 민주화과정을 통해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것"이라고 강조.

이홍구국무총리와 서석재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김대통령내외는 3군의장대를 사열한뒤 출국인사.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4학년 김동현군과 최수현양등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황낙주국회의장 윤관대법원장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한후 특별기에 탑승.

이날 환송행사에는 민주당에서 최낙도사무총장과 신기하총무도 출영.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