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스코틀랜드 현지에 위스키원액회사를 설립한다.

24일 진로측은 지난9월17일 진로에 임페리얼원액을 제공하고 있는 윌리엄그
랜츠사와 합작사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진로측은 우선 2백90만파운드(한화 36억5천9백만원해당)를 1백%출자한 후
1년내 다시 2백만파운드(한화 25억2천3백만원해당)를,윌리엄그랜츠사가 2백
10억파운드(한화 26억5천만원해당)를 추가출자,자본금규모는 총 7백만파운드
(한화 88억3천2백만원해당)에 달할 예정이다.

진로의 지분은 이로써 70%에 이르게 된다.

이 합작사는 스코틀랜드현지에서 위스키원액을 제조 저장 판매하고 투자이
윤은 모두 국내에 스카치원액을 공급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종래 진로가 UD(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그룹)와 설립했던 합작사인 JUD와 다
른 점은 JUD가 UD의 원액을 받아 이를 국내에서 병입하거나 UD의 제품을 파
는 역할만 했던데 비해 새로운 합작사는 진로가 주도권을 쥐고 위스키원액을
생산한다는데 있다고 진로관계자는 설명했다.

진로가 윌리엄그랜츠의 원액을 오는 2013년까지 공급받기로 했던 계약은 이
로써 합작사가 대행하는 것으로 바뀔 예정이다.

그러나 그랜츠사의 완제품은 진로가 계속 수입판매하게 된다.

진로가 이처럼 스코틀랜드현지에 위스키원액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종전까지
시도됐던 위스키국산화정책이 여의치않아 모두 실패로 돌아간데 따른 것이라
고 진로측은 덧붙였다.

합작사는 아직 정부의 설립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이나 허가가 떨어지는대로
곧 설립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