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종류가 크게 늘어나는등 한강의 생태계가
개선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강하류의 수질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환경연구팀이 지난해5월부터
올해7월말까지 14개월동안 팔당호에서 신곡수중보까지 한강의 생태계를
조사한결과 수생식물의 경우 지난90년 4종에 불과하던것이 이번조사에는
92종으로 생물종이 크게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종수가 늘어난 생물은<>육상및 수생식물이 지난90년 89종에서 6백72종으로
<>담수어는 21종에서 45종으로<>조류 27종에서 40종<>수서곤충이 20종에서
54종으로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육상곤충의 경우 1백4종에서 90종으로,식물성 플랑크톤은 1백77
종에서 1백45종으로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은 "육상곤충과 식물성 플랑크톤이 감소한 것은 영농 식재를 위한
살충제사용과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이 크게 늘어
났기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강 중하류(한강대교~성산대교)의 수질도 지난90년에는 BOD(생물학적산소
요구량)가 4.6PPM이었으나 이번 조사에는 3.5~3.8PPM으로 향상된것으로 나타
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연구조사를 토대로 앞으로 한강생태계의 지속적인 보전
을 위해 미개발상태로 수림대가 조성돼있는 미사리~수석동일대,워커힐~잠실
수중보연안일대의 개발을 억제,자연서식지로 보전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번조사결과 한강변의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생물의 서식지조성을
저해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암사수원지취수지와 상류유역등 미개발
지역에 대해서는 콘크리트대신 흙과 나무구조물로 보수 정비해 나갈 방침이
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