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시36분쯤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농협 원주군지부관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관사에서 잠자던 김진학씨(22,농협서기,정선군 임계면 굴
지3리)와 정희교씨(20,농협서기,강릉시 입암동 652의 4)가 불에 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난 관사는 평소 농협의 미혼 남성직원이 숙식을 하는 곳
으로 숨진 정씨가 군입대를 앞두고 송별회를 마친후 오후11시쯤 동료 여직원
3명과 관사로 돌아와 일행과 함께 맥주를 마신후 잠을 잤다는 것.

사고당시 함께 지내는 이창동씨(24)는 당직근무로,권혁준씨는 정씨와 함께
관사에 왔던 동료 여직원들을 데려다주느라 화를 면했다.경찰은 73년에 건축
된 이 건물에 20일전 승압공사를 했으나 전선이 낡아 주방에서만 전기를 사
용할 수 있었다는 말에 따라 전기누전으로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