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지난 한주동안 은행주를 앞세워 세를 과시하다 제동이 걸리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북한 핵문제같은 장외악재가 걷힌후 주도주로 부상한 은행주의 상승세가
주후반에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의 장세도 이 금융주가 어떤 자세를 취하는냐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생각하고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외부여건이 그리 양호하지 않다는쪽의
견해가 약간 우세한 분위기다.

우선 철도파업여파등 노사분규문제가 장외재료로 계속 들먹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시장입장에서는 요즘의 시중자금사정 흐름도 불리하게 비춰지고있다.
지난주말 콜금리는 연14. 5%까지 치솟아 초단기자금시장이 다소 불안정해
졌음을 암시했다. 중요한 실세금리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금리는 연12.45%
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편이기때문에 속단은 할 수 없으나 시중의
자금사정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전개되지 않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여기에 이번주엔 은행들이 6월말로 끝나는 상반기실적점검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올들어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한 블루칩(우량주)을 대거
매각해 시세차이를 현실 이익으로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주변상황은 어두운 편이나 시장내부적으로는 주가가
한차례 단기조정과정을 거치며 경계및 차익매물을 어느 정도 소화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부각되고있다.

특히 요즘 주식시장의 중심축역할을 해온 은행주의 주후반 반락이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내부의 단순한 자율반락으로 해석하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엿보인다고 진단하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

금융주의 급부상이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고 올들어서의 기관장세
성향으로 미뤄 투신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가 은행주등에서 쉽게 손을 땔
것같지 않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따라서 증권전문가들은 시중 자금사정이 금융주를 떠받치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자금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지가 금주 증시의
관건이라고 말하고있다.

>>> 수급및 자금전망 <<<

금주 주식시장에서는 27,28일 양일간 실시되는 7백34억원규모의 6개사
공모주청약으로 인한 증시자금이동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공모주청약에 일반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고객예탁금의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지난주말 현재3조2천1백7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고객예탁금이
더 줄어들면서 일반투자자의 매수기반이 일시적이나마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장세움직임이 기관투자가의 향방에 달려있어
일반투자자의 매수세감퇴가 장세에 주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시중 자금사정은 월말의 자금수요까지 겹쳐 주식시장입장에 달갑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 투자전략 <<<

금주 증시도 금융주의 매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주는
종목별로 주가움직임의 동조화가 강했으나 금주에는 업종 내부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금융당국이 지난주 발표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강화가 은행주의 주가차별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
은 지적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따라서 은행들의 부실여신규모 정도를 감안해 업종내
매매전략을 펴야할 것이라고 권하고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