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연이틀 약세로 종합주가지수가 910대로 미끄러졌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북핵제재에 따른 긴장감이 높아진데다 최근 장세를
주도하며 단기 급등했던 M&A관련주 자산주등의 약세반전에 따라 경계심리가
확산,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보였다.

위축된 투자심리는 전업종에 걸친 투매현상까지 몰고와 지난 5월3일이후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가 910대로 밀렸다.

이에따라 하락종목수는 지난 1월14일 2월7일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6백종목을 넘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 34포인트 내린 918. 60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 85포인트 하락한 142. 21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천2백54만주,거래대금은 4천2백31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우량대형제조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증가,전일에 이어
하락세로 출발했다.

포철 한전등 국민주와 삼성전자 현대건설등 블루칩(고가우량주)은 여전히
약세권이었고 최근 강세를 이어온 일부 중저가 건설 무역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기매수세의 유입이 줄어들고 최근 대표적인 강세종목이었던
삼부토건 삼화왕관이 고개를 떨군데 영향을 받아 M&A 부동산보유
실적호전등을 재료로 장을 주도해온 개별 대표종목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때문에 개장 1시간도 채못돼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가 넘는 낙폭을
나타냈고 업종전반에 걸쳐 투매현상이 역력했던 장중반께는 13.
24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에대해 증권업계는 북핵파장으로 매수기반이 불안한데다 투신3사가
삼성화재주 매집과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사이에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경계심리가 번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수급락으로 장중 이전저점(914. 90포인트)에 접근하자 반발매수세가
최근의 강세종목군으로 다시 붙어 지수하락폭을 다소 좁혔다.

하한가까지 밀렸던 삼화왕관이 상한가로 급변했고 삼부토건도 강세로
돌아섰다. 아세아종금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한방직,부동산을 보유한 북두
청산 싸니전기등이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중저가 건설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금호건설과
동양고속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수연관성이 높은 고가대형주들의 침묵이 계속돼 결국 10.
34포인트 하락한 상태로 장이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북핵긴장감이 증시분위기를 억누르고 있는데다 장내에도
특별한 테마나 재료가 없어 당분간 조정국면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한가 47개를 포함 주가가 오른 종목은 1백55개에 불과했던데비해 내린
종목은 하한가 99개를 비롯 6백30개에 달했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