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원사가격인상문제를 둘러싸고 원사생산업계와 직물업계가
분쟁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원료인 TPA(고순도테레프탈산)가격이
올들어 수급불안으로 급격히 상승, 원사생산업체들의 제조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품목별로 5-10%선의 원사가격인상방침을 세웠으나
직물업계가 채산성악화의 이유를 들어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TPA가격은 올들어 해외공급업체들의 잇따른 사고로 인한 가동중단과
국내생산업체들의 공급부족으로 계속된 상승세를 지속, 지난해말 t당
6백50달러였던 국제가격이 1.4분기중6백80달러, 2.4분기에는 7백10
달러로 오른데 이어 3.4분기에는 7백5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석유화학 고려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등 국내업체들의
로컬공급가격도 지난해말 t당 5백75달러선에서 올해 1.4분기 6백42달러,
2.4분기 6백65달러선으로 올랐으며 특히 로컬가격의 경우 수요업체에
대한 인센티브가 올들어 폐지됨으로써 원사생산업체들의 실질적인
원가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동양폴리에스터 고려합섬 선경인더스트리 제일합섬등
폴리에스테르원사공급업체들은 최근 영업담당자모임을 갖고 하반기부터
원사공급가격을 파운드당 7-10센트 올리기로 합의, 직물업계에 비공식
통보했다.

그러나 이같은 원사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직물업계는 올해 이미 한차례
원사가격이 올랐으며 5월이후 최대시장인 중국에 대한 직물수출증가율
둔화와 함께 뚜렷한 오더감소현상을 보이고 있고 수출단가도 지난해보다
전혀 개선되지않고 있다고 지적, 원사가격인상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월에 걸쳐 대종품목인 75데니어 세미덜기준 FY(Flat Yarn)의
경우 종전 파운드당 85센트에서 87센트로, DTY(Draw Textured Yarn)은
1달러20센트에서 1달러30센트로 오른 반면 직물수출가격은 거의 인상되지
않아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