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것은 좋은것이다"

이는 최근 수년동안 세계골프클럽시장의 일관된 흐름이다. 지난해까지는
그래도 우드에 한해서만 오버사이즈 추세가 가속화 됐었으나 올들어서는
아이언 역시 "대형화"되고있다.

지난 1월말 미올란도에서 열린 미PGA골프쇼에서도 유명골프클럽메이커들은
한결같이 빅헤드아이언 신모델을 선보이며 "큰 아이언"의 이점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아이언보다 헤드가 약간 큰 미드사이즈아이언이나 더욱 큰
오버사이즈아이언들의 이론적 근거는 그리 새로울게 없다. 헤드가 크면
스위트스포트또한 커지고 그에따라 볼이 클럽페이스 한가운데 정통으로
맞지 않더라도 미스샷의 마진이 적다는 것이다.

빅헤드아이언은 심리적으로도 골퍼들을 편하게 해주는 이점이 있다. 헤드
가 크면 볼을 어느정도 잘 맞출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기 때문.

사실 이같은 "심리적 편안함"이 클럽의 빅헤드화를 촉진하는 보이지 않는
주요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골프인구의 세계적인 급증추세와 더불어 초보자골퍼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골프를 즐기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도 클럽의 빅헤드화를 한 몫
거들고 있다.

<>."편히 치게 해야한다"는 개념은 "캐비티 백"과 "퍼리미터 웨이팅"으로
연결된다.

캐비티백이란 핑아이언과 같이 헤드뒷면을 넓게 파낸 것이고 퍼리미터
웨이팅이란 캐비티 백 설계에 기인, 자연적으로 무게중심을 헤드 가장자리
로 분산시킨 시스팀을 말한다. 요즘 시장에 나오고있는 모든 빅헤드아이언
은 당연히 캐비티백에다 퍼리미터웨이팅시스팀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정도만 이해해도 자신이 가진 클럽의 속성을 알아챌수 있는데 거기다
"오프셋이 뭔가"까지만 추가로 이해하면 금상첨화이다.

오프셋(offset)이란 샤프트연장선상보다 헤드가 뒤로 들어가있는 간격을
말한다. 즉 아이언헤드를 위에서 정면으로 내려다 볼때 가상의 샤프트
연장선상보다 헤드의 솔이 안쪽으로 후퇴해 있는 형태.

오리의 목과 같은 모습이라해서 "구즈 넥"스타일이라고도 하는 이 형태는
구조적으로 임팩트시 양손위치가 볼보다 앞서게 만들어 "쭉 지나는 샷"을
추구하게 만든다.

<>.빅헤드화, 캐비티백, 퍼리미터웨이팅,오프셋-"쉽게,편하게"가 주개념인
이 모든 이론들은 현대골프클럽제조의 기본적요소가 되고 있다. 골퍼들이
이같은 클럽제조의 배경을 알아두면 골프채 선택에 한결 도움이 될것이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