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초심".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우리 "옥거리회"도 여느 모임과 비슷하지만 고향의 사투리를 조사 연구
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서울에서 살고있는 강릉옥천국민학교11회(1956년 졸업)동창생들이 모여
옥천동의 본디이름인 "옥거리"에서 모임이름을 따다 붙인것이 10년전.
우리는 과연 "진뗑이"(진국의 강릉사투리) 감자바위답게 토종감자처럼
담백한 우정을 바위처럼 묵직하게 다지면서, 아스라이 잊혀져가는 강릉
사투리들을 찾아내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여태껏 6백여개밖에 모으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더 찾아내면 그 뜻과 쓰임새를 조그만 책으로 묶어불
요량이다.

강릉사람들의 말투는 매우 무덤덤한 반면 비릿한 바닷물내가 으뜸이다.

나는 10여년간 맡았던 회장직을 사임하였으나, 총무인 최규인사장(이화
인쇄)은 새 회장 홍성길사장(청담웨딩플라자)과 함께 계속 수고하게
됐으니 타고난 일복은 어쩌지 못하나 보다. 홍회장은 김재기사장(강릉영동
운수) 문윤식사장(강릉영동관광) 박영신사장(보험대리점) 신일선사장(교동
수퍼) 등 고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동창생들과 더욱 많은 일을 할 것이다.
회원 이름을 적어보면 강재호(개인사업) 권오건(경일주택사장) 권혁명(대한
제당상무) 김명기(은행감독원차장) 김도선(이화인쇄공동대표) 김남균(북평중
교사) 김재남(신풍전자전무) 김홍택(보령장업이사) 김병기(현대정밀산업
상무) 김형남(해병대령.국방대학원교수) 문대호(의승.농촌진흥청) 박오균
(동서증권) 신재호(길승.철학원) 양인석(택시공제조합) 윤동섭(태화기계
상무) 윤동식(한국통신진흥중부지사장) 윤희춘(금호포장대표) 이명희
(문화부궁중유물전시관장) 정기만(신일기업대표) 정수응(소방관) 최경희
(현대전자부사장) 최문길 최종국 홍순신(조흥은행청파동지점장) 홍종성
(개인사업). 이밖에도 동창생은 아니지만 김한수(대연통상사장) 최황집
(서울신탁은행만리동지점장) 최종일(쌍용엔지니어링이사) 최종탁(서울신문
행정조정실부장) 최정규(세기문화사) 최무길(이화인쇄) 김열(장백산업사장)
이강융(조흥은행반도지점장) 함영집(영동장의사대표) 김진선(태화상회대표)
이효헌(개인사업)등 고향친구들이 남다른 관심으로 참여하고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