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씨(61)가 일인 창무극 "학녀의 한의 춤"을 26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펼친다.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자돕기기금
마련을 위한 전국순회공연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 공씨는 핏줄을
뽑아 자기를 구한 이를 위해 베틀을 짜는 학녀의 설움과 응어리를 자신의
독특한 춤사위로 선보인다. 눈물과 한으로 얼룩진 일생을 통해 깨달은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사람을 춤으로 나타나고자 춤마당을 마련했다는 것이
공씨의 얘기이다.

배꼽잡는 재담과 남들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꺼리는 몸짓을 과감히 구사해
병신춤이외에도 "동물춤" "살풀이춤"등을 무대에 올렸던 공씨는 이번
기회에 학의 비원을 통해 서민들이 겪는 삶의 고통과 애환을 소리와
몸짓으로 그려낸다.

공씨는 이공연에서 "학녀의 한의 춤"이외에 창무극"심청전"과 "살풀이
춤"들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원인 은희진씨가 수궁가중에서 수궁에서
다시 세상으로 살아나오는 대목을 불러 흥을 더욱 돋구며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전수조교 양길순선생이 그문하생
들과 터벌림춤을 소개한다. 백제예술전문대학교수로 활동하고있는 한국무용
가 채향순씨와 그문하생들도 특별출연해 "승무"(군무)를 공연한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는 사단법인 서울
가무악예술단원들이 찬조출연하며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이 연주를 맡는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