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인사에 이은 차관보급과 국장급의 후속인사를 놓고 과천 경제부처가
술렁이고 있다. 영전으로 빈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도 관심사이지만 대부분
부처의 인사폭이 클 것으로 보여 더더욱 관심이 고조돼 있기도 하다. 특히
일부부처는 발탁인사로 선후배의 자리가 뒤바뀐 곳도 있어 후속인사의 내용
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후속인사는 단순히 빈자리를 메우는 선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엑스포조직위원회에 파견나가 있던 직원들이
돌아오는데다 국방대학원와 공무원교육원 파견인사가 겹쳐있기 때문.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등은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후속인사를 대하는 표정은 부처별로 제각각이다.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
등 차관급의 영전이 유례없이 많았던 부처는 오랜만에 연쇄승진에 따른 인사
숨통을 기대하며 들떠있는가하면 상공자원부 같이 차관급인사에서 승진이나
퇴진을 내지 못한 부처는 국/과장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기도 하다. 간신히
한자릴를 따낸 재무부도 사정이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이번 차관급인사에서 2명의 1급이 차관으로 영전돼 연쇄승진을
기대하고있는 경제기획원은 후속인사에 잔뜩 뜸을 들이고있어 대규모
인사태풍을 예상.

따라서 인사가 있을때까지 강봉균노동부차관이 맡던 대외경제조정실장과
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이 차지했던 기획관리실장자리는 공석인채로 남을
전망. 정재석부총리는 교통부장관시절에도 자리가 빈 국장자리를
공석인채로 그대로 유지한 적이 있어 상당기간 인사가 지연되리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기획원내에서는 이같은 인사지연이 기획원조직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즉 경제교육기획국을 없애고 규제완화 농어촌대책
사회간접자본등을 각각 전담할 국을 신설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형편.

한편 이근경공정위 거래국장이 국방대학원에 입교하고 김광림대조실
협력관이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파견나가는 대신 현재 타기관과 해외에
파견나가있는 정재호 최종수 이종화국장등은 원대복귀하기로 이미
정해져있다는 후문.

<>.김용진세제실장의 관세청장승진으로 소폭이나마 인사숨통이 트인
재무부는 후임인선을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현재 세제실장에
이근영국세심판소장이 "확정적"인 상황.

후임 국세심판소장으로는 신명호세무대학장과 강만수국회재무위전문위원이
유력하고 1급승진에는 한정길국고국장(행시7회)과 국방대학원에서 돌아오는
이정보국장(")변형관세국장(행시8회)김영섭이재국장(행시7회)등이 경합하고
있는 상태. 다만 국회전문위원은 국회의장과 협의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교체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국장인사의 경우 대폭일 것이라는게 중론. 조건호국제금융국장을
중앙공무원연수원에,김진표세제심의관을 국방대학원에 파견하기로 내정돼
있고 이종남감사관이 해외로 유학할 예정. 또 장.차관유임에 따른 분위기
일신을 위해서도 큰폭의 자리바꿈이 필요하다는게 장관실주변의 분위기다.

<>.인사적체가 심한 상공자원부는 지난번 차관급인사에 영전이나 퇴진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해 김철수장관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국장급에 대한 수평이동에 관심이 집중.

상공자원부직원들은 김장관이 그동안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던 산하
외청장급을 보호하기위해 청와대등에 열심히 로비를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장관이 내보내야 할 사람들을 오히려 감싸다니 말이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는 표정.

상공자원부는 대전엑스포조직위에 나가있는 장석환사무차장(1급)이 내년초
복귀하면 1급인사는 끝나게 되지만 국장급은 대거 수평이동이 불가피한
상태.

우선 외부파견대상으로는 국방대학원에 노정규감사관 박영한자원개발국장,
중앙공무원연수원에 김종희국제협력관 김홍경특허청국장,EC상무관에 이희범
전자공업국장,영국상무관에 KIET(산업연구원)파견 유영상국장을 각각 내정해
놓고있다.

<>.농림수산부는 UR타결에 책임을 지고 허신행장관은 퇴임했지만 그 이하
직급에서는 줄줄이 승진,내부적으로는 "UR협상의 덕"을 톡톡히 본 셈.

제1차관보와 기획관리실장 자리가 이번 차관급인사로 비게됐는데 이에따른
연쇄승진인사로 고참 국.과장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고조된 상태.

농림수산부안에서 1급승진 대상으로는 서열상 고참인 김동태축산국장,
청와대에 파견나가 있는 조일호비서관과 본부복귀를 기대하고 있는
박상우산림청차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