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일 연중최고치를 경신,780선을 돌파함으로써 주식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3년반동안의 대세하락기를 거슬러 올라가 사실상
90년6월 수준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증시분석가들은 이번에 나타난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새 정부출범이후
시장을 억눌러왔던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꼽고있다.

특히 금융실명전환마감과 2단계금리자유화실시이후 시중자금흐름
왜곡현상이 풀리고 시중실세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2단계금리자유화실시이후 정부가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나서 투자자들의 경기회복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는 것도 주가상승의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주식 매입도
일반투자자들의 심리안정에 도움이 되고있다.

이번 주가상승국면은 6월초 경기회복지연 공직자재산공개파문 노사분규등
시장의 여건이 극히 나쁜 상태에서 돈의 힘으로 밀어올린 금융장세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장세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일부 증시분석가들은 최근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은
시중부동자금이 공모주청약예금쪽으로 몰려갔기 때문이며 이 돈이 다시
주식매입자금으로 사용될 경우 주가상승을 뒷받침할수 있다는 점도 같이
지적하면서 앞으로 800선 돌파시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시장의 관건은 단기적으로 볼때 시중실세금리하락으로
주식투자메리트가 어느정도 높아지느냐와 일반투자자들이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을 어느정도 소화할수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수 있다.

<김시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