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지역에 지난 2월부터 연길시당국의 공식허가를 받은 남북한이
산가족소개소가 설치.운영돼왔으며 조선족자치주 정부도 이를 양해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조선족 동포가 운영하는 이 소개소는 지난 7월까지 5개월여 동안에만
모두 10건의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연변동포를 포
함해 1백50여명이 남한가족의 생사확인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인 것으
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통일원이 국회에 제출한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교역-경협
관련 실태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이산가족문제 및 남북교류협력을 관장하는 통일원의 교류
협력국 관계자들이 지난 7월 연변지역을 직접 방문해 중국정부, 조선족
인사들과의 면담 및 북한 주민과의 접촉을 통해 작성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연변을 방문
해 연변홍십자회에 남북이산가족 서신중개 창구를 요청했으나 홍십자회쪽
은 자신들이 직접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의 남북 인적 왕래는 핵문제로 인해 현저히 감소해 국제회의
참가 등 3건 13명에 그쳤으며 북한주민 접촉은 8월말 기준 1백10건에 3백
17명만이 성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