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섬유산업 발전계획수립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각
섬유관련 단체들의 의견이 서로 달라 사업 추진의 우선 순위도 결정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3일 대구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섬유산업발전을 위해
대구시가 섬유산업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각 단체들로 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나 각단체들의 의견이 서로 크게 달라 혼선을 보이고 있다.

대구섬산협의 경우 견직물조합의 섬유정보센터 설립과 중견직물수출업체들
의 숙원사업인 국제장터의 조성을 병행추진하고 있으나 우선사업선정을
두고 내부에서 조차 진통을 겪고 있으며 섬유기술진흥원은 기존시설의 확충
과 고급인력의 확보가,직물조합은 모직연구소,염색조합은 염색가공연구소
의 설립이 가장 시급하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또 대구시는 유통단지에 종합무역센터를 추진하고 있으나
섬유무역업체들은 별도의 무역센터설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유통단지의
섬유관련시설도 업계의 비협조로 미분양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대구시는 4년제 섬유기술대학의 설립과 진흥원의 기능활성화
국제장터설립등 추진에 적극협조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업계에서
섬유대학설립은 시기상조이며 국제섬유장터조성지로 대구시가 추천한 곳은
너무 협소하다며 반대하자 대구시도 당초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이에따라 섬산련 상공자원부등에서도 섬유산업의 지원책수립을 위한 의견
청취에 나섰으나 이러한 업계의 자중지란으로 지원책수립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