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다산상에 기술상이 제정된지 두해째가 된다. 이번의
다산기술대상은 삼성전자생산기술센타 자동화연구소 소장 김성권박사에게
수여하기로 심사위원들의 전원일치를 보았다.

김박사는 공장자동화 기술의 핵심이 되는 로보트를 자력으로 개발하여
초정밀 이형부품의 삽입,나사체결 등에 응용하고 자동검사 및 조정제어기를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의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데 획기적 공헌을 하였다.

그의 업적은 전기 전자 기계 계측 제어 센서 컴퓨터등의 첨단기술을 망라
한 것으로 우리 제조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을 제고한 점과 품질경영과
생산기술혁신의 수범사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산 기술상은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의 한규환 이사와 금성사의 윤홍식
수석연구원이 각각 수상하게 되었다. 금성사 팀은 인공지능,뉴로퍼지 이론,
새로운 세대의 클러치,카오스 이론등을 적용한 세탁기를 개발한 독창성에
더하여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현대정공팀은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전엑스포에
출품하여 운행함으로써 우리 산업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바 크므로 영예의 기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다산 기술상에 장려상을 추가하였으며,그 영예는 한주엔지니어링
의 권오상 대표이사에게 주어졌다. 권오상 회장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농산물의 관리 및 재배,감시및 제어 등 농업기술을 정보화함으로써 침체
일로에 있는 우리의 농업기술에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밖에도 다산기술상 후보로 심사의 대상이 된 훌룡한 여러 업적중에는
기술인력양성,기술연구,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위하여 헌신한
기관과 개인이 많이 있었음을 밝혀 두고자 한다.

이처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업적들을 놓고 초분야적인 시야와 식견으로써
공정한 심사를 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한다. 특히
공업기술분야에 편중되기 쉬운 기술상 심사에서 농업기술의 정보화에 힘쓰
는 중소기업에 장려상을 주기로 심사위원들의 뜻이 모아진데 대하여,그리고
이러한 뜻을 수용한 한국경제신문사에 대하여 심사위원장은 최대의 경의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